잠자면서 내내 짜증내는 아이
구리
2010.07.02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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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08-08-14
23개월 아이가 최근 10일정도부터 <br>잠을 자는 내내 짜증을 내면서 잡니다.<br><br>그러다 심하면 잠을깨 감당이 되지 않을 정도로 화, 짜증, 울음을 내구요.<br>제 관점
답변내용
안녕하세요 구리함소아한의원 정의령 원장입니다.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사랑스럽기만 하던 아기가 돌변한 느낌) 어떤 느낌인지 알겠습니다.
여러가지 가능성은 있습니다. 만일 아이가 변이 바뀌거나 식욕이 심히 부진하거나 체온이 오르거나 하면 일단은 한의원에 내원하여 병이 있는지부터 살펴주십시오. 하지만 아마 그렇지는 않을겁니다. 짜증이 늘기는 했지만 기분 좋을때는 예전모습 그대로지요? 어디가 아픈 아이라면 낮에도 계속 안좋거나 안좋은 기분이 지속되거나 할텐데 말입니다. 이렇게 짜증이 왔다갔다 하는 상태라면 대부분은 최근 더위와 습도 때문입니다. 작년 여름과는 또 달리 활동량이 늘면서 더욱 더위타기가 쉽습니다. 낮동안 뛰며 쌓인 열이 밤잠을 더욱 힘들게 만들고요. 어른이 느끼기에는 아직 밤은 시원한데.. 싶더라도 체온이 높고 열조절능력이 미숙한 아가들에게는 그렇지 않습니다. 짜증나도록 더운 열대야보다 조금 더 덥게 느낀다고 상상해 보십시오.
둘재 텃새이야기는 자주 듣는 이야기이긴 합니다만, 임신 육아 경험을 통해 느끼셨겠지만 이런 이야기들은 대부분은 '귀에걸면 귀걸이.. ' 식입니다. 다른 이유를 못찾아서 핑계를 대는 것일때가 많습니다. 물론 세상 밖으로 나온 둘째라면 당연히 동생 시샘이 있습니다만 뱃속 아기상대로는 좀 그렇지요. 굳이 이유가 있다면 둘째로 인해 어머니가 본인도 모르게 아이 상대하는게 소홀해졌을 수는 있겠지만 말입니다.
물론 진맥해 보았더니 기나 열이 많이 울체된 점이 발견되었다면 침이 도움이 될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아가들 상대의 침은 어른과 같은 '바늘' 이 아니라 혈자리 자극' 지압' 이거나 아주 가는 침끝으로 긁어주는(?) 수준입니다. 혹은 란셋으로 손발끝을 따주는 방법도 있지요. 하지만 제가 말한 더위로 인한 상황이라면 이보다는 어떻게 아이를 시워하게 해줄까를 연구하시는 게 낫습니다.
물베개도 있고 에어컨의 적절한 사용도 괜찮고 삼베이불 자기전 시원한 샤워 등등 여러 방법이 있겠지요.
요즘 저희 아이도 더위로 인해 짜증이 샘솟고 있지요. 저도 더우니 매번 친절하기는 힘들고요, 게다가 상담주신 우리 어머니는 임신중이니 오죽하시겠습니까. 보다 시원하게 여름 넘길 요령들을 찾아 이전의 사랑스럽던 모자지간으로 빨리 돌아가시길 바랍니다. 안녕히계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