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을 전혀 안먹을려고해요
분당
2010.07.27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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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08-11-22
신생아ㅐ부터 먹는걸로 속상하게하는 아들인데요
워낙 어려서 우유양도 너무 작아 상담을 받아본적도 있는데 이유식할무렵부터는 그럭저럭 먹었는데 6~7개월 사이에 분유?
워낙 어려서 우유양도 너무 작아 상담을 받아본적도 있는데 이유식할무렵부터는 그럭저럭 먹었는데 6~7개월 사이에 분유?
답변내용
안녕하세요, 어머니.
분당 함소아한의원 이혁재 원장입니다.
습하고 더운 날씨로 불쾌지수도 높은 요즘이네요.
준혁이가 밥을 잘 안먹고 또래에 비해 체중과 신장이 적어서 걱정이 많으시군요.
* 우리 아이의 성장상태 *
우선 준혁이의 키와 몸무게의 성장 상태에 대해 설명 드리도록 할께요.
어머니가 적어주신 키와 체중에 따르자면,
또래 100명과 비교해서 작은 아이를 1번, 큰 아이를 100번이라고 했을 때
키는 16%정도, 체중은 5%에 해당합니다. 즉 준혁이는 작고 매우 마르게 크고 있다고 볼 수 있겠네요.
만 3세 이전까지는 제 1차 급속성장기로써, 아이들이 가장 빨리 자라는 시기입니다.
이 시기에는 키보다 몸무게의 성장이 더 중요한데요, 20개월인 준혁이의 경우 특히 체중이 5%로 또래 중에서 매우 작은 편이므로 우선 체중을 늘리기 위한 꾸준한 치료와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여겨집니다.
* 식욕부진의 원인 및 이에 따른 처방은 다음과 같습니다 *
잔병치레가 잦은 경우 성장이 더뎌질 수 있지만, 준혁이의 경우는 잔병치레에 관한 특별한 언급이 없으셨기에 이것을 우선 제외하고 생각한다면 식욕부진이 체중이 낮은 가장 큰 원인이 될 수 있겠네요.
준혁이의 상황(대변, 수면, 감기 여부등)을 자세히 알 수는 없지만, 대체로 준혁이의 연령대에서 식욕부진이 발생하는 이유로는 다음의 2경우 혹은 2경우가 겸한 경우가 많습니다.
▶비위(소화기)가 약한 경우
비위는 소화를 주관하는 장기로, 비위가 약하면 체내에 들어온 음식물의 소화에 문제가 생깁니다. 체내로 영양분의 흡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속은 항상 더부룩한 상태로 남게 되므로 아이의 입맛은 떨어지고 체중은 늘지 않습니다. 선천적으로 비위를 약하게 타고 나는 경우도 있고, 후천적으로 한참 성장하는 아이들의 경우 장기의 발달이 완전하지 않아서 밥을 잘 먹다가도 금세 비위의 기운이 부족해질 수 있습니다.
▶속열이 많은 경우
속열이 많아서 잘 먹지 않는 아이도 있습니다. 비위에 열이 적당하면 소화도 잘 되고 입맛도 좋지만, 열이 지나치게 과다하면 빠져나가야 할 열이 위에 뭉쳐서 위장 활동을 둔화시키고 아이는 입맛을 잃게 됩니다. 이때는 위장을 시원하게 해주어 떨어진 위의 활동성을 회복시켜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한약 처방은 위의 두가지 경우에 따라 각기 처방하게 되는데요, 속열이 많은 경우는 이를 내려주는 처방을 하게 되고, 비위의 기운이 약한 경우는 이를 보강하는 처방을 하게 됩니다. 준혁이의 경우 속열이 많은지의 여부는 현재 적어주신 것 만으로는 확실히 알 수 없지만, 6-7개월 경 분유 때문에 설사를 한달 가까이 한 경험이 있는 만큼 그당시 비위의 기운이 후천적으로 부족하게 된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이네요.
이런 경우 더 자세한 진찰을 통해 정확한 원인파악이 필요하겠지만, 대체로 비위기능을 개선하는 탕약이나 보조적인 침치료 등을 통해 꾸준히 도와주어 뱃골을 늘릴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우선적으로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로 이렇게 이유식으로 먹는 양이 적은 아이들의 경우 빈혈 검사가 필요하기도 합니다.
* 한약 복용과 관련된 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
성장이란 것이 한두달에 해결될 상태는 아닌지라, 우선은 3-4개월 정도 간격으로 꾸준히 점검하면서 3돌이 될때까지 꾸준히 관리하고 치료해주시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한약의 복용기간은 아이의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꾸준히 상태를 점검 받으시면서 필요에 따라 복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준혁이와 같이 식욕부진이 있는 아이들에게서, 한약 복용이 처음이거나 잘 먹지 못할 경우에는 복용이 쉽고 흡수가 좋은 증류한약을 처방할 수 있답니다. 그렇게 기반을 다지고 추후에 직접적으로 도와주는 탕약이나 보약을 처방할 수도 있구요.
비용 역시 아이의 상태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지금 시기에 한약을 복용하게 된다면 만 3세가 지나서 복용하는 경우보다 훨씬 적은 비용으로 더 좋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답니다.
또한, 어머니께서 한약의 중금속 문제에 대해 걱정이 많으시네요. 물론 일부 한약재에서는 중금속 문제가 존재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약재에 대해 주의하고 관심을 쏟고 있는 한의원이 더 많습니다. 저희 한의원 역시 이러한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GAP인증을 받은 한약재만을 사용하여 특별히 더 신경을 쓰고 있으니 그 문제는 염려치 않으셔도 될 것입니다.
* 평소 생활관리에 유의해주세요 *
먼저, 아이들은 이제껏 먹어온 음식에 익숙하기 마련입니다. 즉 액체 음식은 씹는 수고를 할 필요 없이 꿀떡꿀떡 삼키기만 하면 되어 편할 뿐만 아니라 여지껏 먹어온 음식의 형태로써 익숙하기까지 해서 아이들은 고형물보다는 액체로 된 음식을 선호하기 마련이지요. 어른들은 매일 턱근육을 쓰는데 익숙해져 씹고 삼키는게 피곤하지 않지만, 아기들은 한번도 써본적 없는 턱근육을 사용해보는 걸음마익히기와 같은 단계랍니다. 이렇게 씹는 연습이 충분히 되지 않은 아기들의 경우에는 음식을 먹는 행위 자체가 노동이기 때문에, 먹는 행위 자체를 힘들어 하게 되고 이것이 식욕부진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아이가 좋아할만한 씹을거리-뻥튀기,과일조각,오징어등을 자꾸 제공해 주셔서 씹는 연습을 반복적으로 해주세요.
또한 비위가 허약한 아이들은 밀가루 음식이나 인스턴트 식품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는데요, 이런 음식을 자극적인 맛으로 위장의 소화, 흡수 기능을 약하게 만들기 때문에 피하시는 게 좋습니다. 또한 식사시간은 규칙적으로 하고 분위기를 밝게 해주세요.
그리고 지금 시기에는 많이 먹여서 뱃골을 늘리는 것이 필요한 시기인 만큼, 다소 힘드시더라도 아이를 계속 따라다니시면서 한숟갈이라도 더 먹이시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소화기 기능이 미약할 수 있으므로 평소에 배 마사지를 꾸준히 해주시는 것도 식욕의 개선에 도움이 됩니다.
그럼에도 아이의 식욕부진이 지속되고 성장이 여전히 더디다면 가까운 소아전문 한의원에 내원하셔서 진찰을 받으시고 현재 아이의 상태에 맞는 치료를 받으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상담이 도움이 되셨기를 바라며 이만 줄이겠습니다.
더 궁금하신 사항이 있으시다면 언제든지 문의해주세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