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8개월차 들어섰는데 이유식양이 늘면서 분유를 거부합니다.
분당
2012.02.11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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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1-07-08
만7개월 지나고 8개월에 이제 막 들어선 남자아가입니다. 원래도 뱃골이 작아 많이 먹는 편은 아니었으나, 한번에 160~180ml 하루 총 750~850ml 까지 잘 먹던 아가입니다.
답변내용
안녕하세요, 어머니
분당함소아 한의원의 조혜영 원장입니다.
날씨가 많이 풀렸지만, 아직은 쌀쌀한 기운이 느껴지네요. 독감 유행하고 있으니, 걸리지 않도록 옷차림에 신경을 써야하겠습니다.
아이가 잘 먹지 않는 것만큼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 없지요. 특히나 다른 아이들에 비해 체구가 작다면 더욱 그렇구요. 이유식을 진행하면서 먹는 분유량이 줄어 걱정이 많이 되시는 듯 합니다.
먼저, 우리 아이 성장상태를 살펴보겠습니다.
또래 아이 100명을 기준으로 작은 아이를 1번, 큰 아이를 100번으로 했을 때, 우리 아이는 키가 71cm로 52번, 몸무게는 8kg으로 23번 정도에 해당하네요. 키는 평균정도인데 몸무게는 평균에 많이 못 미쳐서 다른 아기들에 비해 말라보이겠네요. 부모님 모두 마른 체형일 경우 아이 역시 마른 체형으로 자라는 일이 많고, 체중 자체도 심각할 정도로 적게 나가는 것은 아니지만, 조금 더 체중이 붙으면 좋겠지요.
아이들을 보다보면, 책에 나와 있는 대로 자라주는 아이들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육아서라는 것이 일반적인 경우를 적다보니 아이들마다 맞지 않는 부분이 있게 마련이구요. 그래도 아이를 처음 길러보는 엄마 입장에서는 남들과 다를 경우 많이 불안하게 마련이지요.
먹는 것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육아서에 ‘몇 개월에는 이만큼 먹어야 하고, 이유식 단계도 이정도는 되어야 한다’ 이렇게 나와있을 때 우리 아이가 잘 따라가주지 못하면 혹 성장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됩니다. 성장은 시기를 놓치면 안 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기도 하구요.
돌 정도까지는 아이들이 주식으로 분유나 모유를 먹는 것이 좋은 것은 맞지만, 그 양을 모두 똑같이 맞출 필요는 없습니다. 이 시기에는 같은 개월수라 해도 신장과 체중에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먹는양을 정할 수는 없답니다. 발달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고 이유식과 분유 총량이 너무 심각하게 적지만 않다면 큰 걱정을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아이들 중에는 이유식만 먹으려 하고 분유나 모유는 거부하는 아이들도 있고, 이유식은 안 먹으려 하고 분유나 모유만 먹으려 해서 걱정인 경우도 있지요. 지금 우리 아이가 분유를 400-500 정도는 먹는다고 하셨지요? 일단 500ml 정도 먹고 있다면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유식양을 조금 늘리시고 영양에 신경을 조금 더 써주시면 좋겠네요. 다만, 이렇게 먹으면서도 체중이나 신장 %가 유지되거나 증가해야합니다.
이 시기 아이들은 소화기가 아직 미숙하기 때문에 이유식을 시작하면서 식적이 생기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로 인해 속이 불편하게 되면 먹는 양이 줄게 되고 변비가 생기거나 잘 때 자주 깨는 등의 수면 문제가 생기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 식적을 풀어주고 소화기를 편안하게 해주면 먹는 양이 늘어나게 되지요.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현재 상태에서 분유량은 더 적어지지만 않는다면 큰 문제는 아니라고 보여집니다. 지금 정도를 유지하면서 이유식량을 조금 늘릴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빈혈 등 문제가 없고, 신장, 체중 %가 유지되면서 발달도 개월수에 맞게 진행되고 있다면 어머님께서 너무 스트레스 받으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추가적으로 아이의 성장이나 이유식 등에 대해 도움을 받고 싶으신 경우에는 한번 내원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아이를 직접 진찰해보고 혹 식적 등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그리고 영양과 관련하여 영양사 선생님과 상담을 통해 구체적인 도움을 받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답답한 마음이 조금은 나아지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것은 모든 면에서 힘이 들고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웃는 아이의 얼굴로 잠시나마 기운 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